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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역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염병 유입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2024년 말부터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2025년 들어 국내에서도 베트남 여행자 중 다수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84명 중 절반 이상이 베트남 여행 이력을 가진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서 감염된 홍역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지금은 국내 지역사회 전파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도 막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홍역, 어떤 질병인가요?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매우 강한 전염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감염 후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나고, 이후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특히 볼 안쪽 점막에 생기는 흰색의 코플릭 반점(Koplik’s spot)은 홍역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다른 감기와의 차이를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문제는 홍역이 단순히 열과 발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 특히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 중이염, 뇌염 등으로 악화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홍역 감염자의 약 30%는 이러한 합병증을 경험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감염 확산… 지역사회 감염 시작됐다

    홍역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홍역은 해외에서만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홍역 환자 중 절반가량은 해외 유입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2차 감염자’입니다. 특히 공항 인근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으며, 서울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 지역사회 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퍼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격리 및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전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를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예방은 백신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다행히도 홍역은 ‘예방이 가능한 병’입니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에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혼합 백신)을 1차 접종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MMR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해도 약 93%, 두 번 접종하면 97% 이상의 예방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를 통해 기록을 확인하거나, 가까운 보건소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재접종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접종 이력이 없거나 1회만 맞은 경우에는, 여행 전 반드시 1회 이상의 추가 접종이 권장됩니다.

     

     

     

     

    베트남 및 해외여행 전 체크리스트

     

    홍역 감염을 막기 위해 여행 전후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 출국 2~4주 전 MMR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접종 기록이 불명확하거나 미접종 상태라면 병원에서 1회 접종을 완료하세요.
    • 여행 중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시 현지 병원 방문 후 귀국 시 보건소에 보고하세요.
    • 귀국 후 3주간은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세요.

    실례로 보는 감염 사례

     

    2025년 2월, 베트남 하노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부부가 귀국 후 고열과 전신 발진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부부는 모두 접종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시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되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건강한 성인이라도 백신 접종력이 없으면 누구나 쉽게 감염될 수 있고, 귀국 후 국내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도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 지금 바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세요

    예방접종

     

    홍역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더 쉬운 질병입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누구든지 감염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MMR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접종을 완료하세요.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한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건강한 준비에서 출발합니다. 홍역 예방,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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